【서울=뉴시스】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92>
개가 성장하면 그 품종과 특성에 따라 귀를 잘라주는 일도 애견 생활의 필수다.
멋진 귀는 개의 품위를 더해 주지만 아무리 좋은 품종이라 할지라도 귀가 축 늘어졌거나 귀 수술이 잘못되었다면 우선 외관부터가 초라하다.
귀를 잘라주는 견종으로는 그레이트데인, 도베르만핀셔, 복서, 미니어처핀셔, 슈나우저, 핏불테리어, 보스턴테리어 등이다. 하지만 요크셔테리어의 경우에도 귀가 축 늘어져 보기 싫을 때는 수술해 주기도 한다.
귀를 자르는 시기는 연골 조직이 잘 발달된 생후 8~14주 사이가 좋다. 이 시기에 수술하면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마무리 모양새도 깨끗하다. 이 시기를 놓쳐 너무 늦게 자르면 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부작용마저 우려 되므로 제때에 잘라줘야 한다.
단, 이 수술은 그냥 자르는 것이 아니고 개의 체형과 수의학적인 견지에 따라 실시하므로 반드시 애견 전문 수의사에게 의뢰해야 한다.
그레이트데인의 경우에는 귀를 길게 잘라주기 때문에 귀가 더디 설 염려가 있으므로 반창고나 보정틀을 이용하여 반듯하게 세워줘야 한다.
국내 애견가들 사이엔 ‘동물학대 논쟁’이 한창이지만 도베르만핀셔, 핏불테리어 등을 사육하는 애견인은 성형수술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동물병원에 성형수술을 의뢰하는 케이스가 여전하다.
윤신근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