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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 덧글 0 | 조회 2,208 | 2015-09-21 00:00:00
관리자  

소년한국일보



비타민 C 부족할 때 증상… 먹이로 푸른 잎 채소를

집단 생활하며 체격 크고 동작 느려 '큰 집 필요'

Q. 기니피그의 털이 최근에 뻣뻣해졌어요. 원래 보들보들했거든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비타민 C가 부족하면, 잘 자라지 않고 털도 거칠고 뻣뻣해질 수 있어요. 기니피그는 몸에서 비타민 C를 만들어 내지 못해요. 그래서 비타민 C가 많이 들어간 먹이를 줘야 한답니다. 평소에 양배추, 푸른 잎 채소, 오렌지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주세요. 하지만 물기가 많은 채소는 설사를 할 수 있으니 너무 많이 주어선 안 돼요.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어도 털이 곤두서고 거칠어져요. 이 병에 걸리면 식욕이 떨어지고 설사를 합니다. 심하면 눈에서 고름이 나오고, 장염으로 죽을 수도 있어요. 햄스터 같은 다른 설치류에 비해 기니피그가 특히 이 병으로 생명을 잃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평소 케이지를 깨끗이 청소해 주고 영양이 풍부한 먹이만 잘 챙겨 줘도 예방할 수 있으니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Q. 예전에 햄스터를 키웠던 케이지가 있는데, 그 안에서 기니피그를 키워도 될까요?

A. 기니피그가 살 케이지는 조금 넓은 것이 좋습니다. 기니피그는 새끼 때부터 다 자란 햄스터보다 크거든요.

체격이 큰 데다 동작도 느린 편이기 때문에 작은 케이지에서는 생활하기 불편해요. 좁은 창살에 발이 끼는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고요. 또 혼자 지내기를 좋아하는 햄스터와 달리 기니피그는 집단 생활을 하는 동물이에요. 그래서 두 마리 이상 함께 지내도록 하는 게 좋지요. 휘파람처럼 특이한 소리를 내며 서로 신호를 주고받기도 하거든요.

덩치가 큰 기니피그 여러 마리가 살려면 햄스터용 우리는 많이 좁을 거예요. 햄스터가 사용하던 챗바퀴 등 운동 기구도 기니피그에겐 작을 거고요. 그러니 기니피그에게 맞는 케이지로 새로 마련해 주는 게 좋습니다.

참, 케이지에는 톱밥이나 짚ㆍ마른 풀 등의 바닥재를 꼭 깔아 주세요. 습기가 많으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바닥재는 축축해지기 전에 건조한 것으로 갈아 주어야 해요. 그리고 기니피그는 화장실 훈련이 어려운 동물이에요. 대소변을 아무 데나 싸기 때문에 케이지 청소도 자주 해 주세요.

윤신근(윤신근애견종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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