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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토끼가 아파요, 조심할 질병들 덧글 0 | 조회 1,117 | 2015-09-20 00:00:00
관리자  

뉴시스



【서울=뉴시스】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66>

스너플스는 토끼의 병 중에서도 가장 걸리기 쉬운 전염병의 하나이다. 파스튜넬라균이 원인으로 호흡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열이 나고 귀 등이 평소보다 빨갛게 느껴지나 차차로 재채기, 기침, 콧물이 나오게 된다. 콧물은 처음에는 물같지만 점점 점도가 더해져서 노란색의 농처럼 되며, 몇 개월 동안 계속 나온다. 토끼는 괴롭기 때문에 앞발로 자꾸 코 주위를 문지르기 때문에 얼굴이 더럽혀진다. 중증이 되면 폐렴이나 폐농양을 일으키게 된다. 이 병은 경비전염이라고 해서 병든 토끼의 재채기나 기침의 비말(飛沫)이 공기 중에 날아가서 다른 건강한 토끼에게 전염된다. 병든 토끼를 격리시키고 사육 상자는 잘 씻어서 소독해 준다. 병든 토끼를 만진 손으로 다른 토끼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콕시디오스는 콕시디움 원충이 단세포 동물에 기생하여 생기는 병으로, 토끼에게 많이 발병한다. 토끼의 콕시디움은 간장에 기생하는 간형과 내장형 두 종류가 있다. 간형의 경우 기운이 없고 서서히 말라간다. 간이 커져서 복부가 크게 부어오르는 일도 있다. 또 내장형 콕시디움에서는 처음에는 식욕이 없어지고 설사를 하다가 차츰 혈변을 보게 되어 체중이 줄고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하면 죽게 된다. 콕시디움은 오시스트를 배출하므로 변을 검사하면 이 병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질병이 발생하면 수의사를 찾아야 하며, 다른 토끼들에게 전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케이지를 깨끗이 닦아 주고, 격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끼가 컨디션이 좋을 때는 발병하지 않으나, 환절기나 장마철 그리고 이유기에는 사료를 바꾸는 것도 장기에 스트레스를 주게 되므로 물에 젖은 먹이는 먹이지 말아야 한다.

점액성 장염은 주로 젊은 토끼에서 많이 발생한다. 사료를 갑자기 바꾸거나 녹색의 먹이를 너무 많이 주게 되면 증상이 악화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원인이 되며, 복부가 부풀거나 점액성이 많은 설사를 한다. 식욕이 서서히 감퇴하고 기운도 없어지며 털이 거칠어지고 윤기가 없다. 곧바로 수의사에게 알려 2차 패혈증 방지를 위해 항생 물질을 투여한다. 병의 우려가 있는 토끼는 격리시키도록 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한다.

점액종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모기나 벼룩이 매개체가 된다. 결막염, 코와 입술 주변의 부종이 두드러지며, 두부의 부종으로 인해 귀가 아래로 처지는 일도 있다.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제는 없다. 일단 걸렸다 생각되면 전염되지 않도록 격리시켜야 하며, 평소 모기나 벼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트레퍼네머토시스는 인간의 매독과 다르다. 세균에 의해 생기는 진성 성병으로 교미에 의해 감염한다. 주요 증상은 외음부의 수포와 궤양이나 때로는 입술, 코, 눈에도 궤양이 생길 수 있다. 사망하는 일은 드문 일이지만 식욕이 줄어들기 때문에 점점 말라간다. 항생 물질을 투여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완쾌될 수 있는 병이다. 이 병은 교미로 인해 감염되므로 번식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선천적인 부정 교합이나 칼슘과 인의 불균형 등에 의해 일어나는 구강 내의 이상에도 주의해야한다. 침을 많이 흘리고 먹이를 잘 먹지 못하며 먹는 데 시간이 걸린다. 또 너무 자란 문치가 철망에 걸려서 부러졌을 때에도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 평소 지나치게 자란 절치나 구치를 절단하는 것이 좋다. 토끼나 설치류의 문치는 점점 자라기 때문에 늘 갈아서 닳게 해주어야 하며, 딱딱한 것을 물어뜯게 해주어야 한다.

윤신근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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