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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수컷이 비명 지르며 기절했다? 덧글 0 | 조회 1,004 | 2015-09-20 00:00:00
관리자  

뉴시스



【서울=뉴시스】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65>

토끼는 보기보다는 골격이 섬세한 동물이다. 그래서 툇마루에 발이 끼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툇마루에 발이 끼면 골절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리가 틈에 끼지 않을 정도의 폭을 가진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

또 배설물이 다리나 배에 달라붙는 것도 좋지 않다. 토끼에게는 운동구가 특별히 필요치 않으나 목줄과 끈을 구입하여 끌고 다니면 편리하다. 특히 케이지 안이 습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설사를 일으키므로 가능하면 건조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토끼도 길들여지면 주인의 뒤를 따라다닐 정도는 된다. 원래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물이므로 주인이 잘 데리고 놀아 주면 좋아한다. 베란다에서 사육할 때는 강한 햇볕은 좋지 않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고, 또한 겨울철에는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 준다.

너트류는 잘 먹지 않으므로 이가 너무 자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나무조각이나 단단한 장난감을 넣어 주도록 한다. 그래서 나뭇가지나 나무조각은 너무 작은 것보다는 큼직한 것을 넣어 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발톱도 갈아야 하기 때문이다.

귀는 가끔 지저분한가를 점검하여 애완 동물용 귀 세척제를 사용해 5일에 한 번 정도 귀를 닦아 준다. 만약 귀 속에 심한 악취가 나거나 염증이 생기면 곧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수의사에게 보이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귀를 닦을 때는 귀 속의 유연한 조직이 손상될 염려가 있으므로 면봉을 사용하여 조심해서 부드럽게 닦아 주어야 한다.

또 털이 긴 장모종을 사육할 때엔 자주 빗질을 해주어서 털이 뭉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칫해서 털을 먹게 되면 병에 걸릴 수도 있다. 털이 짧은 토끼는 굳이 빗질을 해주지 않아도 되지만 털갈이 등으로 털이 유난히 많이 빠질 때는 빗질을 해주어야 한다.

토끼는 번식력이 강해서 적당한 환경만 갖추어 주면 금방이라도 사랑스러운 새끼를 얻을 수 있다. 생후 4개월이면 성숙해지지만 조금 더 기다렸다가 6개월쯤 되어서 결혼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임신 기간은 약 30일이며 보통 4∼8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토끼는 평소엔 얌전하지만 발정하면 상당히 활발해진다. 때로는 수컷과 암컷 사이에 심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세심하게 관찰하여야 한다. 특히 암컷과 수컷을 따로따로 사육하고 있을 때는 양쪽이 서로 흥분할 때 교미를 시켜야 한다. 교미가 끝나면 수컷은 날카로운 소리를 지르며 실신하게 된다.

이후 암컷의 배가 불러온다. 임신이 확인되면 수컷은 다른 케이지로 옮겨 주도록 한다. 출산이 가까워지면 암컷은 짚과 함께 자기 가슴과 배에 나 있는 털을 뽑아 새끼를 낳을 자리를 만든다. 임신한 암컷은 신경이 매우 예민한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조용히 놓아 두는 것이 좋다.

토끼는 원래 굴속에서 분만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분만이 시작될 때 케이지 전체를 천으로 씌워 어둡게 해준다. 분만 도중에 천을 자주 들추어보면 역효과가 난다. 태어난 새끼는 20일 정도면 보금자리에서 나오게 된다.

1개월 정도면 어미 품에서 떼어 놓을 수 있다. 이때 새끼를 들여다보거나 만지려고 하면 사람을 물거나 새끼를 물어 죽일 수 있으므로 먹이나 물을 줄 때 이외에는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윤신근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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