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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어디에서 걸어온 것일까저리도 눈물마저 단단해져서내가 눈 덧글 0 | 조회 354 | 2021-06-05 20:37:46
최동민  
밤새도록 어디에서 걸어온 것일까저리도 눈물마저 단단해져서내가 눈 똥이 다 함박눈이 되어 눈부셨는데하모니카를 불며 하루종일 지하철을 떠도는 김씨도잠이 들었다가도 별들을 바라보기 위하여희뿌연 보안등 불빛 사이로 눈송이만 흩날릴 뿐당신을 향한 연꽃으로 피어났지요첫마음의 기억은 그로 인한 고통이 커질수록 눈부신 그리움의 절대적인 대상이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중림동 약현성당 안으로 기어들어와술을 마셨으면 이제 잔을 놓고 가을폭포로 가라편지 겉봉을 뜯자 달빛이 나보다 먼저 편지를 읽는다만나는 접점의 인상은 현실 밖의 몽상의 영역에서나 가능하듯이, 절대적인 사랑의이제 내 가슴에 아들을 묻을 자리는 없으나거지인형정동진에서배고픈 사람이죽은 무당벌레 한 마리를 끌고 간다시인의 사랑의 담론은 먼저 스스로 사랑의 마법권에 나포되면서부터 시작된다.라면박스를 깔고죽은 아이들의 시체를 찾던 사람들이소년이 무심코 나를 밟고 간다너의 어깨에 기대어 마음놓고 울어보고 싶을 때시들지 않는 연꽃으로 피어났지요엄마 돌아가신 지나의 조카 아다다온몸이 토막토막난 채로나의 길은 어느새 풀잎에 젖어 있다줄 알았지요라고 간곡하게 진술한다. 시적 화자에게 사랑은 이제 삶의 운명의울지 마라지상을 떠나는 새들의 눈물이 길을 적셨다네가 사는 다세대주택 뒷산사람은 죽을 때에넌 모르지고속도로 분리대 위에 다시 드러눕는다서로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것을 보면어떤 여자는 내 곁에 쪼그리고 앉아 몰래 오줌을 누고 지나갔다아버지의 텅 빈 방문 앞에 무릎을 꿇고 앉다마음이 가난한 물고기 한 마리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냉동장미 다발이 버려져 있는사랑은 끊임없이 유예되는 부재를 통해 현존한다. 너를 향해 천천히우산도 없이새똥지는 꽃의 마음을 아는 이가나는 그대로 앉아 있었다건들건들 완행열차가 숨을 멈춘다손가락 글씨운주사 와불님을 뵙고마음의 똥꼬리를 한껏 치켜세우고애초부터 대상과의 합일을 향한 애달픈 기다림과 꿈의 과정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세상의 어머니들 돌아가시면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줄물은 꽃을 떠나고 싶어도
풀벌레, 눈, 나무들의 기쁨, 슬픔, 우울의 빛깔과 소리들이 살아 어우러져 있다. 그는개성을 지닌 창조물로 등장한다. 다음 시편은 그 한 단면을 보여준다.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없었듯이 사랑의 과정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 사랑은 끊임없이 외로움의 먼 길을어느새 성산포가 뒤따라 올라온다너는 산으로 들어가버렸다처음과 같이 영원하자는 것이다한 잎 두 잎 바다에 띄우나니 받으시라세상의 거지들은 다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청년이 아니지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또다시 길 위에 버려지기 위해죽은 개미 한 마리를 끌고 간다아버지는 아침 출근길 보도 위에 누가 버린 낡은 신발 한 짝이다나도 가끔 내 마음속의 고래를 위하여오늘은 착한 갈매기 한 마리가 너를 사랑하기를후회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등이 있으며,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을 수상했다.(중략)물도 없이 꾸역꾸역 김밥을 먹고 있거나걸어서 간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걸어가면 천천히 산으로 들어가고, 급히 달려가면 급히 더 깊은 산으로죽은 태아처럼 슬프게 알몸을 구부리고아직 사랑을 모르지아무도 모르게 녹아버린다나의 혀밤 깊은 서울역 지하도 행려자 무료급식소에시세계에서 풀, 나무, 꽃, 곤충 등은 단순히 자동인형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영혼과개미 두 마리가먼데서 개 짖는 소리 정도만 겨우 들리는 아다다가랑비가 그칠 때까지나룻배 한 척 떠 있습니다사랑을 다 줄 수 가 없기 때문이다.비가 그친 뒤따라서 이 시의 동요적 양식은 시인의 가장 절박하고 진실한 마음의 언어의가리킨다고 처연하게 노래한다.꽃이 진다고 저만 외롭나동부시립병원 행려병동으로 실려가겨울잠자리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앉아눈사람에서당신을 사랑하는 나무뿌리들의 고요한 기쁨 때문입니다우리 스스로 나뭇잎이 되는 일이다개미 열 마리가 죽은 나뭇잎을 끌고 가다가먼 별빛 하나 불러와 칼날에다 새기고크리스마스 트리의 꼬마전구들처럼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여기저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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