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 여우 사냥은 영국의 전통과 자랑의!!끼익. 칼날 소리 같은 착각마저 일어날 정도로 사납게 아우레올루스가 카미조 토우마를 노려보았다.순간, 붉은 머리의 신부는 카드 같은 것을 한 장 꺼냈다.다르지 않아. 하지만 히메가미는 말했다. 우리들과. 아무것도 다르지 않아. 울고. 웃고. 화내고. 기뻐하고. 누군가를 위해 웃고. 누군가를 위해 행동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말 한마디정말로 원래대로 돌아가라는 한마디로생물처럼 일어선 건물을 보고도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아우레올루스는 그런 생각을 한다.무녀의 옷마저 끈적끈적하게 피투성이가 된 히메가미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그렇게 말했다.머릿속에는 몇 가지 의문이 있다. 하나는 전화에 대한 것. 전화가 되는지 안 되는지 시험해봤을 뿐이라는 부분이 아니다. 남의 푸딩을 멋대로 먹어버렸는데도 뭐, 좋아로 끝내버린 카미조의 태도다.마지막으로 신고한 마을 사람은 엄청난 착란을 일으킨 상태였는지, 괴물에게 죽임을 당한다고 말한 것 같아.놀라지 말라니 그건 무리야.왜? 내가 무슨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원래는 로마 정교의 최종병기야. 3,333명의 수도사를 성당에 모아놓고 그 기도를 모으는 대마술. 태양의 빛을 렌즈로 모으는 것처럼 마술의 위력을 증폭시킬 수 있지.타오르는 듯한 저녁놀을 받으며 그 건물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지금은.마음속으로 욕을 했지만 이상하게도 전화를 끊을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고 있는 동안에 카미조의 마음에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아니, 마지막 부분이 제일 심각했다. 인덱스, 즉 식욕소녀에게 있어 카미조 토우마가 만든 식사란 그에 상응하는 의미를 갖는다.더 이상 듣는 것은 위험하다고 카미조는 본능적으로 생각했다. 더 이상 이 녀석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간 자신이 갖고 있는 상식이 점점 일그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그것과 마찬가지.공포와 초조감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린 아우레올루스는 어쨌든 카미조의 전진을 막기 위해 황금 화살촉을 쏘았다. 얼굴을 노리고 쏜 일격이건만 카미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이름조차 주어지지 않은 그 소녀와 만난 것은 3년 전의 일이다.빠직 하고 온몸의 뼈를 부수는 듯한 소리와 함께 몸의 자유가 돌아온다. 기회다, 카미조는 일어선다.이제는 히메가미를 밀쳐내고 아우레올루스의 입을 다물게,카미조는 막연하지만 확신을 갖고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다. 부서진 시계 같은 눈동자에 다시 빛이 돌아온다.아무것도 아니야 하고 스테일은 웃었다.이 상황에서 카미조라면 그래도 인덱스를 계속 믿을 수 있을까?폭발은 멈추지 않는다. 직격을 받은 것은 건물 한 동이지만 옆 건물과는 구름다리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그 복도에 딸려가듯이 옆 건물 두 동이 억지로 끌려가 쓰러졌다. 나머지 한 동만이 무슨 묘비처럼 그 자리에 서 있다.어, 그래도 카미조, 우리들 신뢰와 실적의 인기 없는 조에게 3차원 여자애 중 아는 사람이 생길리 없구먼. 뭔가 처절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게 자연스럽지 않남?말하잠녀 카미조는 쓰고 버릴 인질로 여기까지 끌려온 것이다.의외로 멀리까지 걸어왔군.생각대로라는 말에 묘한 반응을 보인 카미조는 눈썹을 찌푸렸지만 갑자기 떠올렸다.카미조 토우마는 아우레올루스의 머리 위로 덮쳐들듯 덤벼들고 있다.사람의 길을 벗어난 카인의 후예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 대체 뭐가 나쁘단 말인가?스테일조차 떨 정도의 흡혈귀를 일격에 쳐부술 정도의 전설적인 힘. 이 자리에서 그녀의 존재는 한없이 조커에 가까울 것이다. 사용하면 게임의 균형이 일격에 뒤집힐 정도의.초능력자는 마술을 쓸 수 없다.『응? 토우마, 무슨 용건이 있었던 거 아니야?』핵 대피소를 가뿐히 뛰어넘는 강도를 자랑하는 그런 캘큘레이트 포트리스(연산형 충격확산성 복합소재) 건물 안에 한 마술사가 서 있었다.미사와 학원 안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지만 오히려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카미조는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눈앞의 소년은 말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그 순간. 황금 화살촉이 황금 해일 중심을 원으로 꿰뚫으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덮쳐왔다.그러니까 몇 번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