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91>
소리 높여 짖는 개는 골칫거리일 수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도시 할 것 없이 애완견을 사육하는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큰 문제는 안 될지라도 한밤중 이웃에서 사육하는 개가 마구 짖어댄다면 짜증이 나게 마련이다. 귀한 손님 접대 때 난데없이 튀어나와 짖어대 주인을 무안하게 만들기 일쑤다.
생후 2개월 이내의 어린 강아지를 처음 구입했을 때는 대개 외로워서 끙끙거린다. 이 철부지 강아지를 위로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또래의 개를 함께 키우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개의 옆자리에 소리 나는 장난감이나 시계를 놓아두면 금세 잠잠해진다.
문제는 어렸을 때부터 함부로 짖지 않도록 훈련시켜 주는 것인데, 철저한 반복 훈련과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개가 짖지 않도록 하려면 약간의 물리 요법이 필요하다. 강아지의 경우 처음 짖었을 때부터 "안 돼" 하며 손바닥을 펴 보이면서 타이르듯 일러준다. 그래도 계속 짖으면 코끝을 살짝 꼬집어주며 "안 돼"라고 표시해 준다.
또한 신문지를 말아서 엉덩이를 살짝 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성견의 경우는 물총을 쏘아주거나 빈 양철통을 두드리며 짖지 말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물총을 쏠 때는 눈이나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전기 충격용 목걸이, 천연물질 분사식 목걸이, 성대 제거 수술 등도 있으나 짖지 않도록 훈련시키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따끔하게 타일러주면서 '애견 식구' 나름의 규칙을 지키도록 한다면 강아지 기르기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윤신근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