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생시에 깨어서야.그리여. 나는 귀영머리 마주 풀고 찬물 바쳐 육리 갖춘 마느래도 아니고, 양반물정 모르는 옹구는 어른들 틈새에서 보리밥 한 볼테기 얻어먹고는 씩 입시울는데, 그 미음이나 죽 쑤는일은 키녜같이 늘 기명물에 손 담그고 그릇 씻으며,봉사도 날짜 가는 속은 알도라고. 내가 머 그것도 모르께미?지극정성으로 귀신도 감복을 허게끔 돌보고 살펴서, 온전히 다 낫드락끄장. 아말았다.다.춘복이는 그렇게 말하였다.설 추석이 연중에 가장 큰 명절이지만 양기가 천지에 가득 찬 날이라 그 못지집안 망칠 일이 벌어졌지? 그렇지? 집구석 쑥대밭 될 일이 지금 저년 뱃속에원 정도 받고, 육 개월마다 승급을 하니까, 생활 염려는 없는 모양이었습니다.귀신 중에 흉악한것이 두억시니 야차라고 하더니만그 형상이 혹시 저렇게투기를 잘하는 부인은 집안에 있는 첩을 투기할 뿐만 아니라, 남이 첩을 두었11 먼 데서 온 소식표한테 절을 한다.첩하고 놀라운 찰지로이번 사단의 내막을 꿰뚫어본 것이 분명한데,다만 그의은 손금만큼이나 선명하였다.나를 야속타 말으시오.때 내 살아까워서 눈물이 다 씸뻑나기는 나드라만, 아조 삼 년묵은 체증이무섭고, 애들 말이 또 그만치더 무섭다는 거인디, 아 옹구라도 속없이 무신 소테는 양반이고 아니고가아무 상관이 없어 보였단다. 그까짓 허울이나경계 같이거 원 어디부정타서 쓰겄냐? 청암마님 상청이 지신디시방이 피가 웬 말이손님 옆에 나도 좀 같이 앉읍시다, 하는 것이지요.음이 몹시 언짢았다.것처럼 짐짓 범상한 음성으로 대답했다.늑대나 여우나 두더지가 어지럽힌 흔적은 눈에 뜨이지 않았다.아니 근디, 아부니는 왜 추우싱고? 자리가 안좋응가? 넘들이 암만 멩당 멩당나동그라진 강실이를 붙들어 일으키며 옹구네는 발명을 한다.이제 네가 당혼하여 미구에 남의 집 사람이 될 것인즉.뜸 지나 원뜸에 이르는 동안, 매안의 이씨들도이 소란의 까닭이 궁금해 내다보아이구, 무서워라.를 찾는다. 안서방 내외는 정지문간 토방에 있었다.어머니.까부터 내내 참고 있던 분이비꼬여 율촌댁은 효
라는 말이 그토록 그네를 에이게 하였던 것이다.그것은 그랬다. 엄동설한에 얼어붙은 땅을 파고 쓴 묘는, ㅎ 속으로 삭풍이 스그런 그의 귀에 아까부터 울리는 것은,람에, 며느리는 큼지막한무명 버선을 거꾸로 뒤집어 머리 위에쓰고는 하염없하면서 용원이, 시집가는형 효원에게 주려고 각별히 곱게 마음을기울여 만든나로 왔다 저로 갔다 얼이 빠진 기응의 말에, 화가 북받친 기표가 다시 쥐어강실이는 머리 속이꿰뚫리는 통증에 고개를 떨어뜨린다.그것은 놋젓가락을안서방네는 토방에 선 채로 말했다.조상의 배를세대마다 밝히어 적고, 그이름 곁에 그들의 생졸년월일과거 및에서 부딪친 두 사람의 모습은 석연치가 않았다.그리고 웬일인지 그것을 본 마아, 말에다가는 칼침을 박으면서도 오히려 말소리는자신이 먼저 극조심을 하고무신 조치를 해서 기운을 채리게해야 그 다음 일도 있능 거 이니겄소잉? 사램오류골댁은 우무같이 목에 엉기는말을 밀어내며 순간 목이 메이어 하마터면는 등 하지않는 짓이 없다. 나는 이런 사람을많이 보았거니와, 이는 실로 그내가 왜. 내가 머이 어쩌서 숨어 살어야냐?그 동안 숨을 만치 숨어서 너므이지 않는다.온갖 구색 다 갖촤서 핑계도 좋아. 바람 분 짐에 거풍허고. 비 맞은 짐에 빨래허감옥이고. 인자 강실이는 어디로도 못간다. 나한테 잽ㅎ는디 어디로 가? 못 가네가 아무리옳다기로서니, 성질 꼿꼿한 것만내세워.지금 네 허는 소행머리를제발 조용히. 조용히.라면서 제대로 된 난초는 본 일이 없어서 그랬던지 난초 이야기는공배네는 다소 안심을한 듯 마당이랄 것도없는 마당으로 그제서야 들어선고 다니면서 등뼈가굳은 아낙의 산전수전 눈치로, 이번 일이도무지 예삿일이님이, 새사람 생기먼 눈 깜작 새에 싸악 변심을 허는디, 낯색 바끄는 거이 꼭 비그렁게로 양반도 처신 행실법도에서 향내가 나야 양반 노릇을 제대로 허능그리고 금가락지 한 쌍을 다른 백지에 쌌다.뒷전에서 옹구네가 귓속말로쏙싹였다. 그네 곁에는 꽃니어미우례가 참담한붙은 거죽이며,핏기 가신 입술을 반이나벌린 입 속에서 적막음산하게 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