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신근 박사의 '애견 이야기' <97>
강아지를 집으로 들였다면, 약 1개월 동안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생후 2개월 미만의 강아지는 갓난아기처럼 환경에 민감하며 이 시기에 주인과 개와의 관계, 성격 등이 형성되기 때문에 애견과의 첫 상견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강아지를 구입한 뒤 맨 먼저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강아지의 건강이다. 평생 약골로 골치를 썩이지 않기 위해서는 생후 3개월 이내에 식사, 질병, 보온 등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보살핌으로 건강의 기초를 닦아줘야 한다.
실내 온도는 20~23도를 유지해 줘야 하며 적당한 식사,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방지 등이 적응 기간 동안의 관리 요령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애견들은 온도 변화에 의한 감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으며 식사는 소량씩 하루에 네다섯 번 주고 수분 섭취를 위해 신선한 물을 물그릇에 미리 준비해 둬 탈수증을 예방해 준다.
강아지를 집에 데려오면 식구들이 반갑다고 마구 만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질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어린 강아지는 소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우유를 먹이는 것은 금물이며, 특히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생선뼈, 오징어, 쥐포 등도 설사의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강아지에겐 설사가 가장 치명적인 병이다. 설사로 인하여 심한 탈수 현상을 보여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탈수 방지를 위해 음식물 보급을 중단하고 보리차에 설탕을 적당히 넣어 1, 2시간 간격으로 물만 먹이다가 차도가 없으면 곧바로 수의사를 찾아야 한다.
목욕은 지나친 냄새가 나는 경우를 제외하곤 집에 데려온 뒤 1주 이후에 약 1주 간격으로 시켜줘야 한다.
윤신근애견종합병원장 www.dogs.co.kr